2025.3.20 (목) 민3:1-13

2025.3.20 (목) 민3:1-13 이제 진영의 중심에 배치된 제사장과 레위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3-4장). 그런데 이 본문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이 ‘죽음’의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음을 알아채야 이들이 맡은 직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1 제사장들은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이는 하나님께 제물로 바쳐져 거룩하게 되었다는 뜻이다(3). 제물은 죽어 제단에 드려져야 하지만, 사람은 기름 부음을 받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진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얼마나 위엄한지는 이미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으로 확실하게 드러났다(4; 레10:1-2). 제사장들은 죄에 대해 죽은, 즉 거룩한 자들이다. 하나님 앞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란 말씀도 같은 뜻이다(벧전2:9). 우린 죄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께서 주신 새 생명으로 사는 자들이다(갈2:20). 2 레위인은 제사장의 지시를 따르는 자들이다(6, 9). 성막에서 일하며, 유지, 보수뿐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고, 성막 출입을 경비하는 역할도 했다. 수상한 사람이 성막 가까이 다가오면 그를 제지하고, 위급할 경우 그를 죽일 정도로 성막을 철저히 지켜야 했다(10).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므로 죄인이 그분을 가까이하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성막과 일반 백성 사이에서 성막의 거룩함을 지키고 백성 역시 보호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역할이다. 3 레위인은 애굽의 모든 장자들이 죽었을 때 이스라엘의 장자들은 모두 무사했다. 레위인은 그 목숨 값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자들이었다(13).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자들이었다. 죽은 자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의 곁에 있어서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하나님을 직접 섬기는 제사장을 보조하고 조력하는 역할을 맡았다.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육신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산다는 바울의 가르침이 여기에 잘 나타난다. ‘날마다 나는 죽노라’고 고백했던 바울처럼 아직도 내 안에 죽지 않은 부분을 과감히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산 제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2025.3.6 (목) 요18:28-40

2025.2.28 (금) 요16:25-33

2025.3.28 (금) 민6: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