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19 (토) 막15:39-47
2025.4.19 (토) 막15:39-47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일어난 초자연적 현상들을 목격했지만, 하나님의 역사임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소수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영광을 깨달은 자들이 있었다. 하나님은 이들을 사용하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어 가시고, 부활의 영광을 선포하실 준비를 하셨다.
1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최초로 깨달은 자는 놀랍게도 로마 백부장이다. 유대인도 아닌 이탈리아 점령군 장교가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유대인을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셨고, 이후 복음이 로마 전역의 이방인들에게 퍼져 나갈 것을 미리 보여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사건과, 기대하지 않았던 자들을 통해 일하신다. 절대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불러 회심시키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가족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2 두 번째 사람들은 갈릴리 시절부터 예수님을 따르며 섬겨왔던 여인들이었다(41). 12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배신하고 도망갔지만, 여인들은 끝까지 예수님의 뒤를 따랐고, 멀리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았다(40). 막달라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까지 따라갔다(47; 16;1). 주님은 유명한 사람들만 사용하신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다 할지라도, 주의 손에 들리면 그 나라를 위해 얼마든지 귀한 일을 할 수 있다.
3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고 빌라도에게 넘긴 산헤드린 공위원들 중에도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사람이 있었다(43). 유월절 준비일이던 안식일 전날, 모든 유대인들이 부정한 대상과 접촉하지 않으려 할 그때, 빌라도에게 가서 가장 부정하게 여겨졌던 시신을 받아 세마포로 싸서 무덤에 안치한 사람이 아리마대 요셉이다(42, 44-46). 물론 그의 종들이 실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분명 공회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며 사회적 위험을 감수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주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있다고 회심하는 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교회의 역사를 봐도 수많은 사람이 복음을 거부하다가 오히려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 주께서 누구에게 그 영광을 보이시고 변화시키실지 전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누구에게든 복음을 전해야 한다. 거기까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다.
주님, 복음을 통한 구원의 역사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고,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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