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18 (금) 막15:25-38

2025.4.18 (금) 막15:25-38 
인간의 눈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불쌍하고 비참한 패배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를 주관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는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영광의 자리다. 십자가에서 예언을 성취하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되셨기 때문이다. 
1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과정 중에 예수님은 군병들에게 옷을 빼앗기심으로 시편의 예언을 성취하셨다(24b; 시22:17-18). 유대인들의 아침 기도 시간이던 제 삼시(9am)에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제물이 되셨다(25b). 빌라도가 모욕하며 쓴 ‘유대인의 왕’이란 팻말은 도리어 예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선포했다(26). 사람들의 눈에는 철저히 실패한 모습으로 보인 예수님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아무 차질 없이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선포되셨다. 좌인들을 위해 모든 치욕과 고통을 받아들이신 주님은 영원히 온 세상만물의 찬송을 받아 마땅하시다. 
2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짓는’ 사역을 감당하셨으며(29), 십자가에서 내려와 무덤으로 향하심으로 온 세상의 모든 죄악을 대속하셨다(30). 도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조롱은 역설적으로 예수님이 자신을 버리심으로써 다른 모든 이를 구원하신 분이심을 나타낸다(31). 양쪽에 달린 강도들로부터도 욕을 받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버림을 받은 고독한 존재가 되셨지만(32), 예수님은 그로 인해 세상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셨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가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온 힘을 다해 주님을 찬양할 뿐이다 
3 유대인들의 기도 시간인 제 삼시, 육시, 구시(9am, 12pm, 3pm)에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사하는 제물이 되셨다. 그런데 정오부터 3pm까지, 하루 중 가장 밝을 대에 온 땅에 어둠이 임했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예수님의 외침이 울려 퍼진다(33-34; 시22:1). 그때 온 땅을 향한 하나님의 쏟아지는 진노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홀로 감당하셨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하시자(36-37)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성전 예배가 파괴되었다(38). 결국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된 것처럼 주님을 모독한 자들은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십자가 앞에 무릎 꿇는 자는 은혜로 살고, 부인하고 조롱하는 자는 영원한 지옥으로 던져질 것이다 
주님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기념하는 오늘 성금요일 하루 동안 주님을 찬양하고 높이며, 모든 인류가 주님 앞에 경배할 그날까지, 찬양과 감사의 예배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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