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2 (수) 민8:14-26
2025.4.2 (수) 민8:14-26
모세와 아론과 온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레위인을 요제로 드리고, 레위인은 회막에 들어가 봉사를 시작한다. 정결하게 구별되어 헌신하는 삶의 본질을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1 레위인을 구별하는 이유는, 출애굽 때 10번째 재앙에서 이스라엘의 초태생들이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레위인은 여호와께 속한 모든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는 존재였다(16-18). 하나님은 유월절 사건을 상기시키며, 그 목숨 값으로 헌신의 삶을 요구하신다. 생명으로 죄의 값을 대신하는 대속의 의미를 발견한다. 거룩한 헌신은 공평하신 하나님을 기억함으로 시작된다. 우리도 세상과 마땅히 구별되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다. 이 정체성을 늘 기억하자.
2 여호와의 명령대로 레위인이 정결예식을 치르고 요제로 바쳐질 때, 아론은 이들을 속죄해 정결케 하는 일을 도왔다(21).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뤄진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봉사는 인간의 의지와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기 의지와 힘으로 봉사하면 시험에 빠지기 쉽다. 의도와 목적이 퇴색하고 자기주장과 보상 욕구가 커지면 공동체가 어려움을 당한다. 거룩한 봉사는 외부의 평가나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다.
3 레위인은 25세 이상이 되어야 회막 봉사를 시작할 수 있고, 50세를 넘기면 봉사직에서 물러나 쉬어야 한다(24-26). 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봉사에 적합한 시기를 정한 것으로, 회막 복무의 엄중함과 책임의 무거움을 알 수 있다. 주를 위한 일을 아무나 맡을 수는 없다. 거룩함은 일종의 배제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 연력에 따라 적합한 역할을 배치하는 것은 합리적이고도 거룩하다. 주도적 역할과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서운해할 필요가 없다. 거룩한 제한을 이해한다면 어떤 역할로든 공동체를 얼마든지 유익하게 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와 주님의 주권을 알고 겸손히 물러날 줄 아는 봉사는 주님 앞에 아름답다.
주님, 하나님의 주권과 나의 한계를 알아 직임의 때 범위 안에서 힘을 다해 섬기는 순종이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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