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월) 계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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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는 로마황제를 신으로 떠받들며 신상을 만들고 그 앞에 예배하기를 강요했던 자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당해야 했다. 로마제국의 본질이 과연 뭘까?
1 로마는 원래 도시 이름이지만, 사람들은 신격화해 여신으로 만들었다.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란 지중해를 내해로 사용하던 로마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더러운 존재임을 뜻한다. 천사는 땅의 ‘왕들’ 즉 로마제국에 속해 있던 여러 속주의 통치자들이 모두 음행했고, 그들의 통치를 받는 사람들도 음행했다고 고발한다(2). 음행이란 곧 황제 숭배와 음란한 종교의식을 뜻한다. 속국 지도자들은 로마에 잘 보이려고 경쟁적으로 황제 숭배를 시행했다. 영적 간음을 비롯한 모든 악행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것이다.
2 광야는 고난의 땅이요, 과거로부터 하나님을 만나는 곳, 계시가 주어지는 공간이다. 요한이 거기서 교회가 겪는 고난의 의미를 파악하고, 고난의 근원인 로마의 본질을 보았다. 음녀 로마가 탄 붉은빛 짐승은 로마 제국의 배후 세력인 사탄을 상징하는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각종 우상과 더러운 문화가 있었다(3). 또 음녀 로마는 갖은 보석으로 꾸몄는데, 이는 부유하고 아름다웠던 그 도시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는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것들과 더러운 음행이 가득했다(4). 우리는 세상의 악한 문화에 녹아들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3 당시 통상적으로 로마가 바벨론에 비유되었고(5a; 벧전5:13), 땅의 음녀와 가증한 것들의 어미, 즉 근원이었다. 요한은 음녀 로마가 교회를 박해해 성도들의 피와 예수님의 증인들이 피에 취한 모습을 보고 큰 두려움을 느꼈다. 지금 우리는 초대교회 같은 박해를 경험하고 있진 않지만, 여전히 돈과 권력이라는 우상은 온 세상에 가득 차 있고 세상은 우리에게 그것을 추종하라고 강요한다. 음란한 문화와 세상의 우상들을 거부한다면 필연적으로 그 안에서 영적 전투와 그로 인한 박해와 갈등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주님, 로마 제국의 뿌리에 있던 돈과 권력과 쾌락을 숭상하는 우상숭배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도 만연해 있음을 보고 그 음란한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님의 말씀에 붙들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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