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계3:14-22

2024.11.25 (월) 계3:14-22 일곱 교회 중 마지막인 라오디게아 교회는 사데 교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 칭찬을 받지 못한 교회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성령의 능력보다는 세상의 능력을 의지하는 바람에 예수님으로부터 경고의 말씀을 들어야 했다. 1 예수님은 당신을 ‘아멘’ 즉 진실하신 분으로, 충성되고 참되신 증인, 또 창조의 근분으로서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으로 소개하신다 (14). 그런데 라오디게아 교회는 뜨거운 것도 아니고 차가운 것도 아닌 미지근한 것같이 정체성이 불분명했다. 온천수가 나오는 히에라폴리스와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골로새 사이에 위치한 도시였다. 수질이 좋지 않아 북동쪽에 있는 히에라폴리스의 온천수를 끌어다 썼는데, 도중에 온천수가 식어 라오디게아에 이르면 미지근한 물이 되었다. 예수님은 그 물을 빗대어 이 교회의 상태를 지적하신 것이다. 영적 정체성을 잊고 세상과 타협하여 미지근한 상태는 주님께 책망 받을 수밖에 없다. 2 미지근한 교회란 정체성이 모호하여 세상과 구분되지 않는 교회를 가리킨다. 라오디게아는 AD60년에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도시를 재건할 때 황제의 재정 지원을 거부할 정도로 부유했다. 교회 역시 부유한 자들의 공동체였다(17). 그러나 세상의 부유함을 자랑하는 것은 곧 그들이 곤고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다는 증거일 뿐이다(17-18). 또 라오디게아의 유명한 상품은 검은 양털로 만든 옷감이었다. 주님은 이를 빗대어 ‘죄의 검은 옷을 벗어 버리고 흰옷을 사서 수치를 가리라’고 하셨다. 또한 안약으로 유명한 도시로 육신의 눈을 치료하는 안약은 만들었지만 영의 눈을 멀었다고 질책하신다. 교회는 세상에 속한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과 구별된 공동체여야 한다. 3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열심과 회개를 촉구하신다(19). ‘내가 문 밖에서 서서 두드린다’고 말씀하신 것을 볼 때(20), 교회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음을 뜻하기도 하다. 누구든 예수님이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 영접하면, 주님과의 교제가 시작된다. 교회 안에서 어려움과 갈등을 겪을 때도 있지만, 그 가운데서 믿음으로 이기는 자는 예수님과 함께 보좌에 앉는 영광을 얻게 된다(21). 주님과 함께하지 못함을 깨달으면 즉시 돌이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주님, 나 안에 있는 영적 혼합, 미지근함에서 벗어나, 성도와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를 향한 갈망으로 뜨겁게 불타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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