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30 (월) 느13:23-31
2024.9.30 (월) 느13:23-31
성벽이 완성되고 성전 제도 또한 재정비되었지만, 느헤미야서 마지막 기록은 유다 백성의 영적 삶의 현장에 관한 보고를 통해 참된 개혁은 외적 개혁이 아니라 삶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다시금 가르쳐 준다.
1 본문23-27은 이방인과의 결혼 문제를 다룬다. 보다 궁극적인 차원에서 느헤미야는 혼합 결혼을 넘어 그들의 자녀, 즉 다음 세대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느혜미야는 차세대 그룹과 소통하며 사역의 범위를 자녀 세대까지 넓힌 듯하다. 그는 이방인과의 결혼으로 태어난 자녀들 가운데 절반이 유다 말을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이 아는 언어가 무엇인지 분석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듯하다. 역대기에서 드러내지 않은 솔로몬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들춰내면서까지 이 사안의 심각성을 강하게 전하고 있다. 언어에는 가치관과 문화와 신앙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믿음의 가정은 믿음의 언어로 대화하고 말씀으로 함께 기도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 작은 신앙공동체인 가정이 더 하나 되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함께 믿음을 키워가자.
2 느헤미야서 마지막 부분은 제사장과 레위사람에 관한 것이다. 평신도였지만 그는 귀환 공동체가 예배를 중심에 두고, 성전 사역자들이 체계를 갖추어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제1성전 시대와 달리, 제2 성전 시대엔 왕이나 군사조직 등 독립적인 정부 체계도 없다. 오직 말씀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신실한 선포가 유다 공동체의 정체성이 된 것이다. 무너진 성벽이 계기가 되어 예루살렘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한 느헤미야를 통해 성벽뿐 아니라 공동체성을 다시 세우되, 그 중심에 말씀 사역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했다는 의미에서 느헤미야서의 이 마지막 단락은 이 시대의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전달한다. 모든 가정이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서서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순수성을 갖고 자녀들을 교육할 때 그 가정은 그리스도로 온전히 세워질 것이다.
주님,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유혹을 멀리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감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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