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6 (목) 느12:22-30
2024.9.26 (목) 느12:22-30
봉헌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 예물을 드리는 행위다. 본문은 예루살렘 성벽을 하나님께 바치는 봉헌식을 기록한다.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을 드리는 것이므로 하나님만을 높여야 함을 교훈한다.
1 1차 포로귀환 이후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성벽 재건은 대적들의 방해로 중단된 상태였고, 그 어떤 결실도 거둘 수 없었다. 귀환한 백성은 땅을 저당 잡히고 자녀들은 종으로 팔리며 살림살이가 궁핍해져 무너져 갔다.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이방인과 통혼하고 교류하면서 신앙도 무뎌져 갔다. 이런 상황에서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52일 만에 성벽이 완성되었다(6:15). 숱한 고생과 수고 끝에 맞이한 봉헌식이기에 자칫 자신들이 이룬 성취에 도취되기 쉬웠다. 그러나 느헤미야와 백성은 오직 지금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27-29). 참된 봉헌은 여기까지 도우신 주님의 은혜에 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2 예루살렘 성벽이 이미 완성되고 곧바로 성벽 봉헌식이 진행되지 않음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유다 백성은 수문 앞 광장에 모여 율법의 말씀을 들었다(8;3). 또 초막절 성회를 열었다. 이후에 다시 모여 갈급한 심명으로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했다(9:2).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새 언약을 세웠다(9:38). 계명과 규례를 지키고, 절기를 지키고, 제물과 십일조를 드림으로써 말과 글이 아닌 자신들의 삶으로 새 언약을 지켜 나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성벽 봉헌을 위해 자신들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준비했다. 봉헌식에 참여한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먼저 자신들의 몸을 정결하게 했다. 그리고 백성과 성문, 성벽까지도 정결하게 했다(30). 성벽 봉헌식을 앞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겠다는 일종의 선포식으로 알고 동시에 자신들을 드리는 봉헌식이다. 성도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사하며 봉헌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기쁘게 드리는 참된 봉헌물이 되어야 한다.
주님, 우리 삶이나 공동체에 무너진 곳이 있다면 다시 세우며,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신의 봉헌물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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