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7 (화) 느9:9-18
2024.9.17 (화) 느9:9-18
서로 다른 개개인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는 힘은 바로 역사이다. ‘하나님의 백성’ 역시 같은 역사를 공유한다. 그런데 하나님 백성이 공유하는 역사에는 일반 민족의식과 다른 점이 있다.
1 일반적으로 한 나라나 민족이 자기들의 역사를 말할 때는 전성기를 내세우거나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라고 주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레위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원래 이집트 노예들로서 고통 중에 그저 부르짖기만 했던 자들임을 밝힌다(9). 바로 자신들을 구원하셨기에 높임 받을 이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라고 노래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의식의 시작이다. 주의 십자가 아니고서는 아무 소망이 없었던 자들이었음을 기억하자 (요8;34; 롬5:8; 6:6).
2 레위인들은 하나님이 얼마나 큰 은혜를 이스라엘에게 주셨는지를 노래했다.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시고, 광야에서 먹이시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셨고, 율법을 통해 언약을 맺으셨다. 주의 백성에게는 자기 공로에 대한 인식이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이 베푸신 것이다. 우린 그저 받아 누렸을 뿐이다. 아무 공로 없는 우리는 오직 감사하고 찬양할 뿐이다.
3 한 나라가 역사를 서술할 때 어두운 측면은 대개 생략하고 넘어간다. 그렇지만 본문은 오히려 조상들의 잘못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하나님을 거역해 40년 동안 광야에서 머물렀던 일을 굳이 언급한다(15-16).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지 않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을 그대로 진술한다. 도한 시내산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했던 역사와 출애굽 이후에 하나님의 역사를 온전히 믿지 않았던 것까지 숨기지 않는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의 태도다. 잘못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다시는 죄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때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주님,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하신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늘 구원의 하나님을 높이는 매일의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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