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8 (목) 왕하20:12-21

2024.8.8 (목) 왕하20:12-21 죽음을 선고받고 눈물로 기도했던 히스기야에게 15년 생명 연장이라는 놀라운 은혜가 주어졌지만, 그는 다시 교만이라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성도가 자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대상과 태도에 대해 분명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는다. 1 히스기야가 병들자 바벨론 왕 브로닥발라단이 사신들을 통해 편지와 예물을 보내온다. 물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만남이다. 이때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신들에게 자신의 보물고와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준다. 나라의 국력을 가늠할 수 있던 모든 것을 별 생각 없이 했다. 하지만 이는 국력을 자랑함으로써 모든 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돌리려는 교만한 태도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했다(잠16:18). 죄악은 마음으로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하는 것만은 아니다. 별 생각 없는 행동, 무지한 판단, 어수룩한 실수도 따져 보면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의 교만과 자기중심적 경향으로 인한 죄악인 것이다. 자기 스스로 주인공이 되려 하는 것은 교만이요 가장 큰 죄악이다. 2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교만함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때가 되면 왕이 자랑했던 모든 것이 그대로 바벨론으로 옮겨 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16-17). 왕의 아들 중에서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 종노릇하는 일도 일어날 것이다(18). 이에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말씀은 선하십니다’라고 대답하며 징벌적 예언을 받아들인다. 다만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평화와 안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성공적으로 종교 개혁을 단행했고, 해 그림자가 뒤로 물러가는 기적을 체험한 믿음의 왕의 마지막 치고는 너무 평범하고 건조한 마지막이다. 히스기야는 때마다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자랑했어야 했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자랑할 것을 자랑해야 한다. 선하신 하나님을 크게 외쳐 자랑하자. 주님, 주님을 자랑하고, 명철하여 여호와를 아는 것과 여호와께서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시는 자심을 깨닫고, 그것을 자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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