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 NAZAZiM QT
음성링크
2021.10.23 (토) 욥11:12-20
욥을 꾸짖었던 소발은 그래도 욥을 위로하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그가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욥이 탄식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을 가져다 대응하는 식으로 문제를 바로잡으려 가르치는 자의 태도에서 소발의 한계를 분명히 발견한다.
1 소발은 욥을 ‘미련한 사람’으로 취급하면서(12), 네 마음을 다잡으라고 결론 내린다. 소발은 욥이 자신의 죄를 잊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가 주를 향해 손을 들면 죄악이 생각나리라고 기대했다. 욥이 분명히 죄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욥이 깨닫지 못하는 불의가 있기에 그것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14).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된다고 말하면서(15; 참10:15), 죄악을 버리라고 촉구한다. 하나님의 지혜가 오묘해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하더니, 지금은 그 지혜를 온전히 깨달은 듯 말한다.
2 ‘땅은 어둡고 빛도 어둠 같다’(10:22)는 욥의 탄식에 반박하면서 욥이 죄악을 기억하면 남은 날들이 정오의 빛보다 환하고 어둠 또한 아침처럼 밝아질 거라고 소발은 주장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말에 ‘악인’을 언급하면서 만약 욥이 계속 자기의 입장을 고집하면 그 어두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죽는 것 외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게 된다고 경고한다(20). 결국 소발은 ‘욥이 자신의 죄악을 던져 버려야 환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죄를 지었으면 회개하고 용서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 가운데 깊이 숙고하지 않은 채 적용한다면 진리가 오히려 어리석음의 재료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