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31 NAZAZiM QT

2021.8.31 (화) 삿11:29-40 음성링크 

 입다는 뛰어난 협상 능력까지 지녔던 유능한 지도자였다. 하지만 유능한 사람이라고 해서 꼭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 적합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패배한 자였다. 1 모압이 숭배하던 그모스는 암몬의 몰렉과 본질적으로 같은 우상으로,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시는 인신 제사를 그 특징으로 한다. 그런데 입다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 전쟁을 수행하며(29) 승리의 대가로 무엇이든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것(사람)을 바치겠다고 서원한다(30-31). 사실 서원이라기보다 지금껏 입다가 해 왔던 ‘협상’이다. 전쟁의 승리를 놓고 하나님과 협상을 하려 한 것이다. 여호와의 영을 받아 전쟁을 하는 자가 원수들이 하던 인신 제사를 제시하는 어이없는 행동을 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셨지만, 입다는 암몬의 우상에게 패하고 말았다.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그 방법이 세상적 가치관을 따른다면 본질적으로 그것은 비극이다. 2 인신 제사는 하나님이 금하시는 것이다 (레18:21; 20:2-5). 잘못 서원했을 때에는 무르는 법도 있었고, 사람을 드릴 때에는 속전을 내도록 되어 있다(레27). 그런데 입다는 외동딸을 두고 돌이키지 못하 것으로 여겼다(34-35). 과연 그 딸을 인신 제사로 바쳤는가 하는 것이 신학적인 논란이 될 수 있으나, 입다의 무지는 무죄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종교적 열심은 하나님께는 가증한 범죄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비극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 우리의 온전한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바른 신앙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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