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6 NAZAZiM QT
2021.2.26 (금) 마18:1-9
예수님으로 인해 천국은 세상에 임했다. 교회는 ‘이미 임한 천국’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천국’의 긴장 상태 가운데 이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는 사명을 맡았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 사명을 감당하려면 세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떤 차이점을 가져야 할까?
1 ‘천국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란 제자들의 질문(1)에 대한 답변과 여기서 파생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18장이다.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의 대답은 다소 충격적이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천국에 들어가고, 또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가 가장 큰 자가 된다고 하신다(3-4). 교회의 질서 역시 자신을 낮출 때 큰 자가 된다는 의미다. 부끄럽지만 교회의 직분 조차도 이런 연장선에서 보는 것은 예수님의 질서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2 예수님은 작은 자를 영접하는 것이야말로 천국의 왕, 곧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임을 가르치신다(5). 고대에는 왕이 파송한 자를 영접하는 것을 곧 그를 파송한 왕을 영접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겼다. ‘맷돌을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던지는’ 것은 당시 로마에 있던 처형법으로,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하게 하는 잔인한 형벌이었다.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는 것이 이처럼 중한 죄란 말씀이다. 자신을 낮추고 서로 낮은 자를 예수님 대하듯 섬기는 자가 큰 자로 인정받는 나라에 속한 우리가 누구를 영접해야 하는지 분명하다.
3 천국의 질서와 반대되는 태도는 교만이다. 약한 자에게 ‘세상의 가치관을 주장하여’ 넘어지도록 하는 것은 화가 된다(7). 주님은 자신을 범죄하게 하는 신체부위를 잘라 내라’고까지 경고하신다(8-9). 그만큼 교만한 행동을 하거나 교만한 눈으로 사람을 보는 자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천국이다. 자신을 높이려 하고, 남들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는 자들을 결코 부러워하거나 따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교회는 . . . 이 땅에서의 천국 모형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주님, 하나님의 통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공동체로서 우리 모두 겸손히 행하며, 남들 앞에 나섬이 아닌 섬김의 본을 보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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